Miscellaneous notes/책 '마음'

나쓰메 소세키 고코로

Hardlyknowme 2013. 3. 30. 23:06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마음(こころ) 줄거리

 

주요등장인물: ‘’, ‘선생님’, ‘k’, ‘시즈(선생님의 처)’, ‘의 아버지와 어머니, 미망인

 

선생님과 나(화자 의 서술)

: 이야기는 화자인 가 선생님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시작한다. 여름방한 동안 가마쿠라(鎌倉)에 머물던 학생인 는 어느 날 한 남자에게 시선이 끌린다. 며칠 동안 우연을 가장하여 그 남자를 주목하던 는 남자가 떨어뜨린 안경을 주워 주는 일을 계기로 그와 어울리게 되고, 그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먼저 도쿄로 올라가려는 선생님에게 는 이후에 찾아뵈어도 되는지를 물었고, 선생님은 허락한다. 도쿄로 올라온 는 선생님 댁을 방문하지만, 선생님이 성묘하러 갔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는 선생을 찾으러 가지만, 마침내 마주한 선생님은 당황스러워한다. 점점 선생님 댁을 방문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선생님을 향한 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커져만 가지만, 차마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숨긴 듯, 선생님은 를 퉁명스럽게 대할 뿐이다. 계속해서 선생님을 관찰하던 는 선생님의 그런 태도가 예전에 친척에게 당한 배신과 대학시절 친구의 죽음에서 비롯된 인간 불신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게 된다. 그런 와중에, 지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의 병세가 나빠졌다는 소식에 는 고향에 내려가게 되고, 아버지가 기력을 차리는 듯도 싶고, 졸업을 위해 다시 도쿄로 올라오게 된다.

 

부모님과 나

: 졸업 후 고향에 내려온 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졸업 축하잔치를 열어준다는 말에 마땅치 않으면서도 별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선생님께 취직자리를 부탁해보라고 재촉하고, 나는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쓰게 된다. 그 무렵, 메이지 천황의 죽음을 접한 아버지는 기운이 쇠하기 시작하고, 졸업 축하잔치는 취소된다. 게다가 도쿄로 올라갈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는 걱정과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때마침 도쿄로 와달라는 선생님의 전보가 도착하지만, ‘는 아버지의 병이 노기 대장(1849~1912, 일본 육군대장, 1912년 메이지 천황 장례식 때 부인과 함께 순사)이 죽었다는 소식과 더불어 더욱 악화되는 상황 탓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러던 와중에 선생님의 죽음을 암시하는 편지가 도착하고, 아버지가 임종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나는 도쿄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선생님과 유서(화자 선생님의 서술)

: 편지에는 선생님이 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어렸을 때, ‘의 아버지가 앓는 증세와 같은 병으로 부모를 여읜 선생님은 신뢰하던 작은아버지의 후원으로 도쿄와 고향을 오가며 지내게 된다. 그러나 믿어왔던 작은아버지가 자신의 유산을 빼돌리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 선생님은 더 이상 인간을 믿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남아 있던 재산을 정리하고 도쿄로 올라온 선생님은 군인의 미망인과 딸인 시즈’(후에 선생님의 처)가 운영하던 하숙집에 세를 들어 살게 되고, 그들 모녀의 모습에 감화 받아 점점 잃었던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정토종계 스님의 아들이자 의사 집에 양자로 보내져, 도쿄에서 같이 하숙하며 지내던 고향친구 ‘k’, 의학이 아닌 선생님과 같은 학문을 전공하게 된 사실이 양부모에게 알려져, 본가와 양가로부터 의절당해 생활이 어려워지자, 선생님은 미망인에게 ‘k’를 집으로 들일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k’도 함께 하숙하게 되고, 선생님은 시즈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평소 수행과도 같이 학문에만 힘쓰던 ‘k’로부터 시즈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된 선생님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k’의 태도를 책망하고 미망인에게 시즈와 혼인할 수 있기를 간청한다. 결국 혼인승낙을 받은 선생님은 ‘k’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초초해하는데, 어느 날 미망인으로부터 ‘k’에게 혼인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k’가 평소와도 다름없는 모습이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에게 실망한다. 그러나 그날 밤, 선생님은 ‘k’가 자살한 것을 알게 되고 심한 죄책감에 빠져든다. 이후로 선생님은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과 죽음의 유혹을 견디며 살아왔음을 에게 전하며, ‘시즈에게는 편지에 내용을 알리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글을 마무리한다.